감사 . .
새벽 두 세 시 엄동설한, 길거리에서 거적대기 한 장 깔고 얇은 담요를 걸친 상태에서 살을 찢는 듯한 매서운 칼바람을 맞으며 성경책을 읽는다고 하자. 또한 허기로 뱃가죽이 붙었고, 피곤에 지쳐 졸음이 쏟아지는 상태라면, 게다가 옆에서 아이가 배고프고 춥다고 울음을 터뜨린다면 묵상과 기도가 제대로 되겠는가. 단칸방이라도 지금 그안에서 포근한 담요를 두른 채 따스한 차 한 잔을 마시며 평화롭게 말씀을 읽을 수 있다니 얼마나 행복한가. 아이가 옆에서 아프거나 배고프다고 울지도 않고, 쌀독에 쌀이 수북하고 냉장고에는 김치와 밑반찬이 충분히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그러므로 #사람의 본분은 감사 감사, 또 감사가 아닌가 . .
- 김은철 선교사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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