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과 동행함에 대하여 .
이트할레크! (하나님과의 동행=Walking with God))
-에녹은 하나님과 동행하다가 사라졌다. 하나님께서 그를 데려가셨기 때문이다
-Enoch walked with God; then he was no more, because God took him away (창5:24)
에녹(Enoch)은 65세가 되어서야 비로소 정신을 차리고 하나님과 동행하기 시작한다. 어쩌면 골치덩이 탕자요 구제불가능한 인간이었을지도 모를 그가 어느 날 완전히 딴 사람이 되었다. 에녹이 이같이 급변한 이유는 므두셀라를 낳던 바로 그해에 하나님을 만나 조만간 다가올 홍수심판에 대해 분명히 경고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이 사실을 알고는 큰 충격을 받았으며 그 즉시 태어날 아이의 이름을 므두셀라(Methuselah/이 아이가 죽을 때 홍수를 보내겠다는 뜻)로 지었다. 당시 그는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자”고 굳게 결심한다. 바로 이때부터 에녹은 하나님과 보폭을 맞추며 인류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구약성경 최대의 신비 에녹이야말로 마지막 때 들림받을 예수님의 신부교회의 예표이자 모든 믿는 자들의 본이 되는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다. . . .
에녹, 말씀(팔복)의 산에 오르다
에녹은 세상의 영웅호걸들처럼 자신의 이름을 만천하에 알린 자도, 온 인류가 우러러보는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도 아니었다. 그는 남들처럼 평범하게 아내를 얻어 자식을 낳고 하루 하루 생계를 이어가던 자였으며, 하나님을 만나 동행(이트할레크)하기 시작한 후에도 평소의 삶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단지 에녹이 남들과 다른 점이 있었다면 바로 그 순간부터 세상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평생 그분만을 향해 눈과 귀와 마음을 고정한 채 살았다는 점이다. 에녹은 이때부터 하나님만을 섬기며 배우고 순종했으며, 매일 말씀의 산(팔복의 산, 마태복음 5:1~ )에 올라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며 지상지복의 기쁨을 누린다
그는 이처럼 철저히 구별된 삶을 살았으며, 하나님께서 그를 데려가시기 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로 인정받았다. 에녹은 비록 세상사람들의 눈에 보잘것없는 무명의 예언자였지만 하늘나라에서는 너무나도 유명한 자였으며, 현세에서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무산자처럼 보였지만 천국에서는 모든 것을 가진 부유한 자였다. 그는 이같은 생활을 무려 삼백년동안이나 반복하면서 더욱 더 주님을 닮게 되고 마침내 불멸불사의 몸을 입고 산 채로 하늘로 올라간 것이다. 라카흐!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의 것임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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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는 먼저 에녹의 영안을 열어 자신을 떠나 사는 인간들의 비참한 영적 상태를 보게 하셨다. 그는 이때 비로소 하나님의 품안에서 아무것도 부족함 없이 풍족한 삶을 살았던 아담이 에덴에서 죄를 짓고 이브와 함께 쫒겨난 이후 온 인류가 영적으로 얼마나 불행한 상태에 놓이게 되었는지 분명히 알게 되었다. 에녹은 또한 그동안 하나님을 지식적으로만 알고 지냈던 자신이 실제로는 죄와 욕망의 노예이자, 영원한 죽음의 세계로 끌려가는 헐벗고 굶주린 가련한 존재(spiritually poor)라는 것을 확실히 깨달았다.
< 애통해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가 위로를 받을 것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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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는 또한 에녹에게 “네 스스로의 힘으로는 이같은 비참하고 끔찍한 상태를 결코 벗어날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 그는 절망속에 통곡하기 시작했고, 하나님께서 또 다시 ‘먼 훗날 지상에 죄가 가득 찾을 때 내 아들 예수가 성육신하여 인간들의 죄값을 대신 치르고 죽게 될 것’이라며 위로했지만 에녹은 미래에 있을 이 끔찍한 십자가 수난의 장면을 본 후 하나님을 떠나 죄를 짓고 사는 인간의 어리석음의 댓가가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는지 깨닫고 마치 장자를 잃은 것처럼 슬퍼했다.
<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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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이같은 과정을 통해 그동안 자기 뜻대로 살아왔던 완고한 에녹의 마음을 부드럽게(온유하게) 하셨다. 그는 예전의 삶의 방식을 거부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순종의 멍에를 자원하여 목에 맸다. 에녹의 마음은 어느 새 하나님께서 말씀의 씨를 뿌리기에 충분한 옥토밭으로 변해있었다.
<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가 배부를 것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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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녹은 오직 하늘의 양식으로만 영혼의 만족을 얻을 수 있음을 깨닫고는 하늘을 우러러 날마다 그것을 구했다.“하나님 당신을 떠나서는 살 수 없습니다. 내 영혼의 갈함을 채워 주소서, 선하고 의로운 도(공의)로 내 영혼을 만족케 하소서. 하나님의 뜻대로 살 수 있도록 인도하소서”라고 필사적으로 부르짖었다. 그에게 있어 인생의 최우선순위는 먹고사는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영의 양식을 공급받는 일이었다.
하나님은 에녹이 간구할 때마다 공의의 소나기를 넘치게 내려 주셨다. 그는 이처럼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속에서 기도하며 그 음성을 듣고, 묵상함으로써 인간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선하고 의로운 뜻과 계획을 차츰 깨닫게 되었다. 또한 선과 악을 분별하며, 세상의 유혹과 재앙을 피하는 법, 죄악에 맞서 싸우는 법, 묵상과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안에 항상 거하는 법 등을 하나하나 배워나갔다.
<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이요 >
하나님은 다음 단계로 에녹에게 세상사람들이 영적으로 비참한 상태에 놓여있다는 것을 보여주셨다. 에녹이 이 놀라운 영적인 축복들을 사람들에게 긍휼의 마음으로 나누어주자 하나님은 이를 기뻐하셨고, 그에게 이전보다 더 큰 자비를 베푸셨다. 에녹이 담대히, “하나님께서 곧 세상을 심판하신다 회개하라! 경건치 않은 자들아.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경고의 나팔을 힘있게 불자 세상사람들은 하나님의 자비의 손길이 그와 함께 하는 것을 보고 이같은 경고의 외침소리에 신속히 반응했다.
<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가 하나님을 볼 것이요 >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을 받아 묵상하고 기도한 후 사람들에게 영의 양식을 나누어 주고, 선포하는 일을 매일 매일 반복하면서 에녹은 자신도 모르게 거룩한 자가 되었다. 그의 마음은 불같은 말씀으로 연단되었으며 마침내 죄의 지배를 받지 않고 경건한 삶을 살 수 있을 정도로 정결해졌다. 또한 하나님은 이런 그를 더욱 가까이하여 자신의 품속에 숨겨져 있던 깊은 비밀까지도 알려주셨다.
심지어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홍수 심판후 노아에게서 새로 태어난 자들 중에 많은 무리들이 회심할 것이며, 그들은 최후의 심판날 예수님과 함께 모든 경건치 않은 자들을 심판하기 위해 다시 오게 될 것” (유다서1:14~15)도 은밀히 일러 주셨다. 에녹은 이처럼 하나님과 실제적으로 동행함으로써 육신의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 단순한 믿음의 차원을 뛰어넘어 실존 그 자체가 되었다.
<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요 >
하나님께서 에녹에게 청결한 마음(깨끗한 마음=새마음)을 주신 이후부터 사람들은 그를 ‘평화의 아들’이라 불렀다. 왜냐하면 그를 대면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에녹이 사심이 없는 거룩한 자임을 감지할 수 있었으며, 이런 그가 자신들을 위해 하나님 앞에서 화해의 중재자 역할을 하는 것을 기뻐했다. 에녹은 비록 지극히 평범한 예언자에 불과했지만 하나님께서 인간들을 향해 심판을 매를 드셨을 때도 그가 중간에 서서 깨끗한 손을 들어 기도하면 어김없이 뜻을 돌이키셨다.
< 의를 위해 핍박받는 자는 복이 있나니 하나님의 나라가 저의 것임이요 >
하지만 날로 타락해가는 세상 사람들을 향해 그가 하나님의 심판을 더욱 격렬한 어조로 전하자 결국 육체의 소욕대로 살아가는 것을 포기하지 못한 대다수의 세상사람들은 그의 경고를 듣기 싫어했고, 마침내 그를 죽이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에녹이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고 맞서자 하나님께서는 ' 이제 때가 되었다'며 그를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예수님께서 제자들 앞에서 승천하신 것처럼) 아예 천국으로 데려가 버리셨다. 에녹은 이렇게 말씀의 산 최정상, 핍박의 봉우리에서 불멸불사의 몸이 되어 부활승천했다.. .
그는 옮겨 가기 전부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람으로 인정받았다.(히 11:5)
성령님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다.“너희는 마지막 때 무절제한 삶을 즉시 청산하고 주께로 확실히 돌아서라. 마지막 때가 다 되었으니 이제부터라도 하나님 앞에서 경건함으로 스스로를 철저히 단장하라”. . . .
하나님께서 에녹이 부자나 권력자가 아닌 것을 슬퍼했느냐. 그가 큰 업적을 남기지 않아서 화가 났느냐? 그에게 영웅호걸이 되어야 한다고, 높은 지위의 주목받는 인물에 되어야 한다고 강요했느냐. 그에게서 위대한 리더십, 탁월한 재능을 찾으셨더냐? 아니면 에녹에게 산으로 들어가 수도승처럼 고행하라고 했느냐, 하나님께서는 오직 자신과의 친밀한 교제를 원하시며, 이 죄악의 물결이 넘실대는 어둠 속에서 세속에 물들지 않고 빛과 소금으로 사는 것(구별된 삶=경건하고 거룩한 생활)을 기뻐하시지 않았느냐!”
“에녹도 너희와 성정이 같은 자였다. 비록 그가 한동안 세상에 취해 살긴 했지만 어느 날 하나님의 부름을 받는 즉시 순종했다. 그는 이때부터 타협이나 물러섬, 뒤돌아봄이 없이 오직 하나님만을 전적으로 따랐다. 또한 그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마치 보이는 분이신 것처럼 자신의 우편에 모시고 지극 정성으로 섬겼다. 그는 하나님을 너무도 사랑하여 한 번도 그분에게서 눈을 떼거나 마음이 떠난 적이 없었다. 늘 한결같이 하나님의 발치에 나와 말씀듣기를 갈망했고, 말씀을 들을 때면 어린아기 같이 순진무구한 얼굴로 활짝 웃으며 너무나도 기뻐했다. 게다가 에녹은 기쁜 일이든 슬픈 일이든 가장 먼저 하나님께로 달려와 상의했고, 늘 가장 좋은 것으로 구별하여 바쳤다.”
“어디 그뿐이냐. 에녹은 매사에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더 기쁘시게 할까, 무엇을 해야 하나님의 마음에 들까만을 생각하며 살았으며, 자발적으로, 전심을 다해 하나님의 지시를 따랐다. 그는 특히 외식과 위선과 거짓을 미워했으며, 탐욕스런 마음들을 멀리했다. 사람에게 아첨하거나, 비위를 맞추는 일도, 그들을 두려워하거나 꺼려하는 일도 결코 없었다. 에녹은 오직 하나님만을 두려워하여 그분이 불꽃같은 눈동자로 인생들을 지켜보시고 심판하시며, 또 상벌을 내리시는 것을 확실히 믿었다.”
“이 음란하고 패역한 세상에서 많은 자들이 하나님을 믿는다 하면서도 넓은 길, 편한 길을 가는데(실제로 자신들은 그런줄도 모름) , 에녹은 하나님을 따라 좁은 길을 갔으니 하나님께서 어찌 그를 기뻐하지 않겠느냐. 또한 다들 자신의 목적달성을 위해 하나님께로 나오는데 에녹은 순수하게 그분을 사랑하여 다가갔으며, 더군다나 환경과 형편을 초월하여 늘 감사와 찬송으로 하나님을 찬양했으니 이런 그가 어찌 사랑스럽지 않겠느냐.
심지어 저마다 세상에 쫒겨 바쁘게 사는데 에녹은 내일 일을 염려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입혀주고 먹여줄 것을 완전히 믿었으니 하나님 아버지께서 어찌 그의 생계를 책임지지 않을 수 있겠느냐. 이처럼 에녹은 비록 몸은 세상에 있었지만 그 영혼은 하나님과 함께 천국을 거니는, 하늘에 속한 자였다. 또한 그는 하나님과 의기투합한 믿음의 동지요, 하나님 마음에 쏙 든 사랑스런 아들이었다. 오직 나는 이같은 자를 기뻐하노라.”
명심하라. 동행(이트할레크)이란 말은 단순한 지식이나 관념이 아니다. 그것은 실제로 하나님과 보조를 맞추어 함께 걷는 것이며, 그분과 모든 일을 함께 하는 것이다. 즉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서로가 한 목적 아래 의기투합하여 주님께서 걸으시면 함께 걷고, 서시면 멈추고, 말씀을 전하실 때면 들으며, 기도하실 때면 함께 기도하고, 떡과 포도주를 나누시면 더불어 먹고 마시며, 병자를 고치실 때는 옆에서 시중든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하나님과 동행한다는 것 자체가 인생 최고의 축복이며 최상의 행복, 은혜 중 은혜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를 감히 누가 해할 수 있겠느냐. 오히려 재앙과 저주가 떠나가고 마귀들이 무릎을 꿇지 않았느냐..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그분의 성품과 형상을 닮아가고 마침내 성화의 단계에 이르게 된 것처럼 너도 하나님과 동행하면 반드시 이같이 될 것이다. 믿음이 적은 자여, 의심치 말라! 마지막 때 부름받은 내 아들아. 너는 주님께서 데려갈 날만을 대망하라. 단지 입술로써가 아닌 온 맘과 정성을 다해 그분을 사랑하고 따르고 순종함으로써 그분의 오심을 준비하라. 거룩과 경건과 화평함으로 주의 길을 예비하라,!”마라나타! 주 예수여 속히 오시옵소서 !!
- 김은철 선교사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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