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습성은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 단 두 가지 예외가 있는데, 첫째가 성령으로 거듭나 완전히 새사람이 된 경우다. 이는 술중독, 니코틴 중독 도박중독이었던 자가 하루 아침에 중독의 사슬에 해방되어 언제 그랬냐는 듯 정상적인 삶을 사는 것과 같다. 둘째는 사랑의 힘으로 변화되는 경우인데, 예를 들어 정말 사랑하는 자를 만나면 남자든 여자든 그의 삶 자체가 완전히 변화된다. 곧 하루종일 빈둥거리던 게으름뱅이는 아침 5시에 일어나 밤늦게 까지 땀흘려 일하는 성실한 인간으로 탈바꿈하고, 바람둥이는 그날로 복잡한 관계를 다 끊어 버리며, 심지어 마약중독 자도 사랑하는 자를 위해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고통을 이겨낸다. 만일 어느날 네 앞에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나 사랑을 고백한다 하자. 그런데 그가 도벽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