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과 은혜의 관계에 대하여...
성령께서 이르시되, 얘들아,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가 없이는 절대 겸손해질 수 없다. 겸손(Modest)이란 너희 자신이 결코 만물의 주인이 아닌, 하나님의 청지기이며, 친아들이 아닌 양자라는 사실, 곧 자신의 신분과 정체성을 잊지 않는데서 시작한다.
곧 자신의 외형, 생명, 건강, 지혜, 힘, 직업, 가족, 재물, 인맥, 환경 등 그 어떤 것들도 자신의 것도, 자신의 힘으로 얻은 것도 아닌, 오직 위로부터 주어진 것임을 자각하는 것이다. 이런 자들은 자신이 선한 청지기로서 맡겨진 것들을 잘 관리해야 할 의무가 있고 그것을 정산(결산)해야 할 때가 온다는 것을 아니, 그런 자를 겸손하다 한다
또한 이런 자들은 하나님께서는 길가의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을 만들 수 있는 분이시며, 자신이 교만하면 언제든지 베풀어주신 은혜를 거두실 수 있다(버림받을 수 있다)는 것을 철저히 자각한다.
겸손한 자는 또한 자기를 낮추고, 비우고, 내려놓고, 낮은 자리로 내려와 상대방의 눈높이에 맞추어 형제를 섬기며, 자신보다 남을 높이고, 스스로 자신을 높이는 일이 없다. 이런 자는 심지어 자신이 하나님으로 인하여 높아질 때 더욱 더 겸손하며, 더욱 더 자신을 낮추니, 이는 자신은 높임받을 아무런 자격이 없으며 오직 하나님께서 높일 자를 높이고 낮출 자를 낮춘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이 받은 것이 얼마나 보잘것 없는 것인지를 확실히 알고 있다. 곧 세상이 놀랄만한 재능이나 자질도 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지, 본래 자기 것이 아니며, 심지어 세상이 경악할 만한 천부적 능력조차 하나님의 눈에는 바닷가의 모래한알 정도에도 못미친다는 사실을 안다.
이뿐 아니라 겸손의 영이 임하면 그동안 그토록 확신해온 자신의 진실함과 정직함, 믿음,깨달음, 사물에 대한 이해, 폭넓은 지식 등도 대양의 한 방울 물처럼 지극히 보잘것 없으며, 심지어 불완전하고, 부족하고, 모순되고 근시안적며, 편협한 것임을 자각한다.
또한 자신이 회심했다고, 곧 죄를 뉘우치고 죄에서 완전히 돌아섰다고 생각하는 것도,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박았다는 고백도,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좁은 길을가고 있다는 확신도, 주님을 위해 핍박을 받고 있다는 자부심도, 자신이 하나님을 너무나도 기쁘시게 해드리고 있으며 . . .
현재 하나님을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사랑하고 있다는 생각, 자신이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고 있고, 자신을 산 제사로 바친다는 믿음, 자신이 성령충만, 믿음충만, 은혜충만한 삶을 살고 있다는 신념,
심지어 지금이라도 당장 순교할 수 있고, 혹은 자신은 주님을 만날 준비가 다 된 자라고, 자신이 현재 산순교의 삶을 살고 있다고 자신하는 것도 모두 너무나도 불완전하고 한없이 부족한 인간의 개인적인 판단일 뿐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이뿐 아니라 자신이 받았다고 믿어온 한량없는, 넘치는 은혜조차 자신의 그릇이 너무도 작기 때문에 넘치는 것일 뿐이며, 스스로 겸손하다고 생각해도 하나님의 기준에는 한참 못미치는 단계일 뿐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하지만 외모가 아닌,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은 엄한 심판과 율법의 눈이 아닌, 자비와 은혜의 눈(the eyes of grace)으로 너희를 바라보시나니, 이는 너희의 모든 허물을 예수님의 피로 깨끗이 지워버리셨기 때문이니라. 곧 하나님의 눈에는 너희가 너무나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완전하게 보이니, 그것이야 말로 겸손한 자들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망극하신 은혜(the greatest grace)가 아니냐. 오직 들을 귀 있는 자만 들으라.
- 김은철 선교사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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