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론/간증과 사연

[천조불짜리 꿈] 김일성 종합대학에서 복음을 선포하다.

승리자 2022. 6. 18. 11:10

 

천조불짜리 꿈
김일성 종합대학에서 복음을 선포하다.
 
 
북한 땅이 해방되고 복음이 덮는 그날까지 . . .
내가 누구를 보낼 꼬, 제가 있지 않습니까, 저를 보내소서((사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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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의 김정은 사태로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과연 이 일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아침 성령께서 지난 날의 경험을 다시 한 번 회상시켜 주시며 조만간 북에도 복음의 물결이 밀려 들어갈 거라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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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인데도 지금도 생생한 너무나도 강렬한 경험 . . 수년 전 나는 김일성종합대학교 대강당에서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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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세계 곳곳에서 말씀을 선포했지만 당시로서는 북한에서 전도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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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당에는 천 여명 이상의 학생들이 앉아 있었고 나는 강대상 앞에서 그들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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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대속의 죽음과 부활', 그리고 '예수님을 영접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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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가 그곳에 있는지, 어떻게 그곳에 갔는지, 누구의 초청에 의해 그 자리에 섰는지는 알 수 없었으나, 지금 이 순간이야 말로 일생일대의 기회요, 절대 놓칠 수 없는 귀중한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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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에 수 천개의 눈동자가 나를 응시했고, 저들은 내 입에서 나오는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마치 김일성의 교시를 받드는 것처럼 진지하게 듣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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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나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는데, 지금껏 어느 나라에 가서도 이처럼 집중하며 듣는 경우는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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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는 동안 ‘과연 이들이 내 말을 이해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성령님께서 귀를 열어 예수님을 영접시켜 주실 것을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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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별안간 학생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무슨 영문인지 몰라 두리번 거리는 나를 향해 몇몇 학생들이 급히 내려오라고 손짓했다. 그래서 얼떨결에 학생들 사이로 뛰어 내려가 몸을 숨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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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권총 찬 공산당원과 군인들이 우르르 밀려들어 왔다. 나는 그 와중에서, '영접기도 할 시간이라도 있었다'면, 하고 속으로 안타까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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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원 중 한 사람이 강대상 앞에 서더니 충혈된 눈으로 학생들에게 엄포를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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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예수 믿으라고 소리 친 남한 간나 새끼 오데 갔어?, 당장 쏴 죽이고야 말갔어. 설마.. 동무들, 아까 그 간나 새끼 말장난에 넘어가딘 않았겠지. 빨리 끌어내라우. 죽여버릴 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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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사이 학생들은 인간 띠를 만든 후 나를 더 깊이 숨겨주었다. 그는 상기된 얼굴로 더욱 격하게 위협했다.'"예수 믿는 반동 간나 어서 끌어 내라우, 그렇게 막아서면 다 쏴죽여 버릴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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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죽는구나. 몇명이라도 영접시키고 죽었어야 하는데 . .
이렇게 체념하고 있었는데 바로 그때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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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공산당원의 엄포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남녀를 불문하고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다 함께 벌떡 일어서더니, “동무 나도 믿습네다, 죽일려면 나 먼저 쏴 죽이시라우. 나두 나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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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연한 표정, 당시 이들의 눈빛에는 일말의 주저함이나 망설임이 없었다. ‘아니, 이 어린 친구들이 도대체 뭘 안다고 저렇게.. 나를 통해 저들이 구원받을 줄 알았는데 저들이 오히려 날 살렸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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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무들이 미쳤나, 정말 죽고싶어? 동무들 제발 정신차리라우. 제발 이러지들 말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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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원들이 학생들의 기에 눌려 어쩔 줄 몰라 우왕좌왕 하는 순간 모든 환영은 사라지고 나는 즉시 꿈에서 깨어났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날의 ‘꿈’은 자만하지 않고 성령님을 더욱 붙들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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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첫째, 하나님의 생각과 인간의 생각은 완전히 다르고, 둘째 인간의 목숨은 오직 하나님의 손에 달렸으며, 세째 인간의 약함에도 불구하고 필요하다면 이 학생들 전원을 동원해서라도 내 생명을 지켜주시겠다는 성령님의 뜻을 보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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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 이후 하나님께서는 나를 같은 공산국가인 베트남으로 보내 전도하게 하셨으니, 이는 조만간 다시 북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뜻, "주여 언제든 부르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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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말씀하셨다. "잠시 후 북이 문이 열릴 것이다.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그 때에 내가 가로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사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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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말씀대로 그날 대한민국땅에서 예수님을 사랑하는 이름없는 많은 전도자들이 북으로 거침없이 들어가 복음도 전하고 순교도 하게 하옵소서 . . 아멘 아버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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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로 이르노니 내가 복음의 문을 열어주는 그날 과연 누가 나를 위해 생명을 아끼지 않고 제일 먼저 그곳으로 돌진해 들어가는지, 누가 망설이지 않고 나를 따라 죽음의 땅에 발을 들여놓는지, 과연 누가 한알의 밀알이 되는지 내가 나의 불꽃같은 눈동자로 너희 한 사람 한 사람을 끝까지 지켜 보리라.
 

- 김은철 선교사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