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ible Love/[칼럼] 목양교회_이규환 목사님

[칼럼] 니콜라이 집사_ ‘행복의 비밀은..

승리자 2021. 8. 12. 19:36

영국 런던에 있는 켄터베리 교회에 니콜라이라는 집사가 있었다.

  17살에 교회를 관리하는 집사가 되어 평생을 교회 청소와 봉사와 관리를 했다. 그는 교회를 자기 몸처럼 사랑하고 맡은 일에 헌신하며 충성했다. 그가 하는 일 중에 하나는 시간에 맞춰 교회 종탑에 있는 종을 치는 일이다. 우리나라도 과거에는 교회를 세우면 당연히 교회 예배 시간을 알리는 종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종을 치고 예배 시간을 알리는 교회는 거의 없다. 니콜라이 집사는 교회 관리를 하면서 예배 시간을 알리는 교회 종을 얼마나 정확하게 쳤든지 런던 시민들은 자기 시계를 니콜라이 집사의 종소리에 맞추었다고 할 정도로 정확한 시간에 종을 쳤다. 그는 교회 봉사도 열심히 하면서 키운 두 아들은 캠브리지와 옥스포드 대학교수가 되었다. 어느 날 두 아들이 아버지 니콜라이에게 말했다.

  아버지, 이제 일 그만 하세요.

  그러나 니콜라이는 단호히 말했다.

  아니야, 나는 끝까지 이 일을 해야 해. 

  그는 76살까지 종을 치며 교회를 사랑하고 관리하고 봉사했다. 

  그가 노환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을 때 가족들이 임종을 보려고 모였다.

  그런데 종을 칠 시간이 되자 일어나 옷을 챙겨 입더니 비틀거리며 밖으로 나가 종을 쳤다. 얼마간 종을 치다 종탑 아래에서 그는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 이야기를 들은 엘리자베스 여왕은 감동을 받고 영국 황실의 묘지를 그에게 내주었으며 그의 가족들을 귀족으로 대우해 주었다. 모든 상가와 시민들은 그날 하루 일을 하지 않고 그의 죽음을 애도 했다. 심지어 유흥주점도 문을 열지 않자 자연히 그가 세상 떠난 날이 런던의 공휴일로 되었다. 

  열일곱 살 때부터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사람들에게 종을 쳤던 그가 죽은 날이 공휴일이 된 것이다.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에 수많은 성직자들이 죽었으나 황실의 묘지에 묻히지 못했다. 그러나 사람들에게는 이름 없이 빛 없이 교회 일에 봉사하고 헌신하며 예배 시간을 알리는 종을 쳤던 그에게 영국 황실의 묘지에 묻히는 영광이 주어졌다. 

 

  ‘행복의 비밀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자신이 하는 일이 하찮은 일인지 고귀한 일인지는 남들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에 달려 있다. 나에게 주어진 일을 열심으로 충성하고 헌신하면 바로 가장 고귀한 일이 된다. 중요한 것은 내가 하는 일과 나에게 주어진 일에 충성을 다하는 것이다. 

  우리의 교회생활도 마찬가지이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는 믿음 생활에 충성해야 한다. 나에게 주어진 사명과 직분에 충성된 마음과 변함없는 마음을 갖고 교회 생활을 잘해야 한다. 예수님은 세상 종말을 상징하는 재림에 대한 말씀을 강조하실 때에 충성된 자가 되어야 한다고 하셨다. 요한 계시록에서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도 어떤 환난과 핍박이 와도 충성된 삶을 살아야 함을 강조했다. 

  계 2:10 너는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라 볼지어다 마귀가 장차 너희 가운데에서 몇 사람을 옥에 던져 시험을 받게 하리니 너희가 십 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 

 

- 이규환 목사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