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자 중 사경을 헤매는자, 뇌기능이 정지하거나 식물인간이 된 자의 비극은 그가 조만간 죽음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 아니라. 회개할 기회를 잃어버렸다는 사실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중증 치매환자는 자신이 조금전에 한 일을 기억하지 못하고, 미친 자는 자신이 미친 줄 모르며, 귀신들린 자는 자신이 귀신들린 지 모르니, 이들 역시 회개의 기회를 상실한 상태다. 하지만 육체적으로 건강하다 해도 양심이 부패, 타락, 화인맞은 악인은 죄를 지어도 전혀 가책을 느끼지 못하니, 이는 양심의 기능이 정지했기 때문이고, 어리석은 자와 교만한 자들 역시, 자신이 죄인인지를 도무지 모르니 그것이 비극이다. 그 전형적인 예로 바리새인은 영적 소경에 귀머거리, 영적 문둥이였으나 스스로는 의원이 필요없는 건강한 자로 생각했으니 그것이..